전남대 용역 거쳐 제3자 공모 지침안 마련
신세계그룹은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에 복합쇼핑몰(스타필드 광주)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헬기에서 촬영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부지의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자 선정 절차가 시작된다.
스타필드 건립 예정지로 추진 예정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사업자로 선정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초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자 공모 지침을 공고할 예정이다.
제3자 공모는 투자 의향 기업과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스타필드 건립을 핵심으로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한 뒤 다른 응모자와 경쟁을 통해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공모 지침에는 사업 규모, 조건, 지역 상생 방안 등이 담기게 된다.
2∼3개월 접수, 1개월 가량 평가 기간을 고려하면 연말에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가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가점 부여 여부에 따라 공모 판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전체 점수의 10%까지 우대할 수 있도록 한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른 가점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여론에 편승해 기존 백화점을 확장 이전하고 스타필드 건립까지 추진하는 신세계에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 소지가 있어 광주시로서는 신세계 요청 수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형유통사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을 검토했던 롯데쇼핑은 사실상 건립 의사를 철회한 것 아니냐는 게 지역 업계의 반응이다.
신세계 측이 단독 응모할 경우 광주시는 사업 내용 검토 후 적부 판단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스타필드 건립에 필요한 관광단지 내 상가 면적도 주목된다.
그동안 어등산 상업시설 면적은 2만4000여㎡에서 4만8000여㎡로 확대 설계됐었다.
스타필드는 상가 시설 면적만 14만3000여㎡(4만3500여평)로 계획돼 확대가 불가피하다.
2005년부터 기획된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 부지 등 41만7500㎡에 휴양시설, 호텔, 상가 등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협약이 여러번 파기되면서 골프장 이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가점 부여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아직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최근 어등산은 물론 다른 부지에 대한 문의, 실사 등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