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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많던 돈 다 어디로”…디샌티스, 자금 부족에 캠프직원 ‘3분의 1’ 해고
공화당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방만한 캠프 운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인력의 3분의 1을 해고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샌티스 후보는 100여명에 달하는 캠프 정규직 인력 가운데 38명을 해고했다.

드샌티스 후보 캠프는 성명을 통해 “캠프 조직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조치”라면서 “드샌티스 후보는 위대한 미국의 귀환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디샌티스 후보가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이동을 하는 등 정치 자금을 방만하게 운영해왔다고 지적했다.

AP는 디샌티스 후보 캠프가 약 1억50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았지만 이 가운데 800만달러를 직원 월급과 전용기 운영, 파티 개최 등 ‘호화 유세’에 썼다고 전했다.

디샌티스 후보 캠프는 인력 감축과 함께 자금 집행에 전문성이 있는 이든 아릴론 디지털 책임자를 선거운동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디샌티스 후보는 이미 이달 초 10명 미만의 직원 감축을 예고했으며, 이후 2명의 선거 최고위급 간부가 캠프를 떠났다. 또 지난주 유타주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과도한 지출을 인정한 뒤 자금 운영을 좀더 엄격하게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디샌티스 후보는 지난 5월 트위터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6주만에 2000만달러를 모금하며 기세 좋게 대선판에 뛰어들었지만 이후 답보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공화당 내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는 그에게 30%포인트나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극우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감을 사면서 돈줄마저 끊길 위기다.

앞서 NYT는 공화당 최대 후원자인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와 넬슨 펠츠 트라이언펀드 설립자가 디샌티스 후보에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핀 CEO는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디샌티스 후보에 5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오랫동안 그를 후원해온 인물이다.

한편 이날 디샌티스 후보는 테네시주 일정을 위해 이동을 하다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 브라이언 그리핀 선거캠프 대변인은 디샌티스 후보는 다치지 않았으며 한 여직원만 가벼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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