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은동 8-400 일대 예상 조감도

서울시는 서대문구 홍은동 8-400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지에는 최고 25층, 16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이 일대는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곳이다. 주변에 북한산과 홍제천이 있지만, 실제 주거지와 단절돼 지역주민의 접근이 어렵고 활용성도 떨어진다.

또한 최대 표고차 40m, 평균경사도 12%의 구릉지로 막다른 도로, 좁고 비탈진 계단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며 노후 건축물 비율도 90%에 달해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꼽혀 왔다.

시는 이번 기획을 통해 구릉지의 주거환경이 열악한 노후주거지를 북한산과 홍제천이 연계되는 배산임수의 ‘수(水)세권·숲세권’ 친환경 주거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획안에 따르면, 시는 우선 지역의 일체적 정비 및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구역계를 확대했다. 주 진입도로인 홍은중앙로 일대를 구역계에 포함하고 도로를 넓혀 출퇴근 등 혼잡한 시간대 교통난을 완화했다. 또 구역계 확장과 연계한 용도지역 상향(제1종, 2종7층→제2종주거)으로 효율적 토지이용, 유연한 높이 계획 등을 가능하게 해 사업 여건을 개선했다.

북한산과 맞닿은 구릉지 지형을 고려해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형 순응형의 데크형 대지조성계획을 했다. 단지 내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확보해 보행 약자의 이동편의성도 높였다. 기존 포방터길은 공공보행통로 설정, 보차혼용 옥천교 확장을 통한 보차분리 등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이 조성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홍제천을 따라 수변 광장과 도서관을 조성하고, 개방형 공동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해 홍제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홍제천과 북한산 자락길을 이어주는 순환형 보행 가로 등을 마련한다.

홍제천·북한산·홍은중앙로 등 주변을 고려해, 영역별 특화계획도 구상했다.

시는 홍은동 8-400번지 일대의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