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호우가면 폭염온다…서울시, 자치구 폭염 대비 쿨링포그 운영
정수 처리 수돗물 뿌려 주변 온도 낮춰
서울광장서 8월부터 본격 운영 예정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쿨링포그의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집중호우가 가고난 뒤 폭염이 예상되면서 서울시와 자치구는 인공 안개를 이용한 냉방 장치인 ‘쿨링포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25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미세입자 물을 안개처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냉방장치인 쿨링포그를 운영하고 있다.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수돗물을 고압호스와 특수노즐을 통해 빗방울의 약 1000만분의 1크기로 분사하는 장치다. 분사된 물이 기화하면서 주변 공기 온도를 최대 3∼5도 낮춘다. 공기 중의 분진을 떨어뜨려 먼지와 악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인체에 무해하며, 피부나 몸에 닿아도 젖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청역 5번 출구와 서울도서관 사이 느티나무 그늘 구간 약 100㎡ 공간에서 기온 28도 이상, 습도 70% 이하가 되면 가동했다. 시는 시내 주요 공원 11곳에서도 쿨링포그를 운영했다.

올해의 경우 서울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폭염을 대비한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7월 말까지 서울광장 쿨링포그 설치를 완료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도봉구와 성북구 등도 도심 속 보행자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쿨링포그를 운영 중이다. 영등포구 역시 쪽방촌 폭염 대책의 일환으로 인근 골목 4곳에 쿨링포그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여름 폭염이 예고되자 과거보다 한 달 빠른 지난 5월 8일 폭염대비를 위한 특별교부세를 각 지자체에 내려보냈다. 폭염 일수가 평년(1991~2020년) 11일에서 최근 10년간 14.3일로 늘어난 데다 폭염 시작일도 90년대 7월 11일에서 2010년대 7월 2일로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부금액도 5년 평균 99억원에서 올해 124억원으로 25% 확대했다. 건설현장 노동자·논밭 작업자·취약계층을 3대 폭염 취약분야로 정하고 맞춤형 정책도 추진 중이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취약계층이 조금 더 나은 생활환경에서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 지자체와 함께 대책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brunc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