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스라엘 관광청은, 이스라엘 최남단 휴양도시 에일랏에서 세계 최초 산호 친화적 자외선차단제가 개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25일 이스라엘 관광청에 따르면, 이 자외선차단제는 스노쿨링 및 스쿠버 다이빙 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뿐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한 산호초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한다.
에일랏은 아름다운 홍해 바다와 맞닿은 10km에 달하는 해변과 연중 360일의 화창한 날씨,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돌핀 리프, 면세 도시라는 특징들로 전 세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이다.
에일랏 |
여행객이 산호초 살리는 이스라엘 자외선차단제를 들어보이고 있다. |
특히 스노쿨러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코랄 해변은 무려 35m 깊이의 산호초밭과 하루 출입 다이버의 수가 제한되는 남부 다이빙 스팟을 포함한 1,200m의 자연 보호구역에서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끈다.
에일랏의 해양학자들은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으로 위협을 받는 산호초 보호를 위한 연구 도중, 매년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활동으로 약 1만 4000t의 자외선차단제가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에 포함된 옥시벤존 등의 유해한 화학 성분들로 산호초의 백화현상 및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이번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했다.
리프 릴리프(Reef Relief) 자외선차단제는 해양 및 스킨케어 전문가들의 오랜 연구 끝에 산호초에 유해한 성분을 제거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산호초들에 영향을 공급할 수 있도록 FDA 기준에 맞춘 미량 미네랄들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일반적인 건강뷰티 SPF 인증과 함께, 세계최초 RPF(Reef Protection Factor) 인증을 도입하여 진정으로 산호초를 보호할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임을 증명했다.
이스라엘 관광청 조유나 소장은 “이번 개발로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홍해 도시 에일랏을 알리고,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길 바라며, 이스라엘의 지속 가능한 여행 및 환경보호에 대한 노력도 계속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