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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낵부터 펫푸드까지 파트너십 확대, 美 식품 트렌드 ‘업사이클링’
업사이클 인증을 표시한 제품들 [각사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식품 시장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이 새로운 가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식품의 단순 활용 단계에서 더 나아가, 가치와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상품으로 발전시킨 것을 말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업사이클푸드의 경우, 맥주 제조 후 버려지는 맥아박(맥아부산물)을 이용해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리그레인 수퍼그레인 플러스(ReGrained SuperGrain+)’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베이커리·스낵 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을 확장하고 있다. 식품회사 케리·캘리포니아 시리얼 프로덕트와 협력해 기존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진 제품도 선보였다. 이 업체는 맥아박 외에도 커피 잎이나 카카오를 통해서도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고 있다.

업사이클링 인증을 획득해 이를 제품에 표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업사이클식품협회(UFA)는 검증 가능한 업사이클 공급망을 통해 제조 성분을 사용하고, 업사이클 성분이 중량 기준 10% 이상 포함된 경우에만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업사이클식품협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업사이클 인증을 받은 기업은 52개사, 인증 제품은 222개이며, 인증받은 재료는 82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델몬트 등 대기업과 홀푸드마켓 등의 대형 유통업체들도 포함돼 있다.

업사이클 식품협회에서 인증하는 업사이클링 가공식품은 스낵부터 소스류, 우유, 펫푸드까지 다양하다. 아시안 소스업체 필라 마닐라는 바나나 케첩을 개발해 업사이클 인증을 받았다. 식물성 우유 브랜드 호프앤세서미는 기름을 만들고 남은 참깨로 우유를 만들었으며, 캘리포니아 소재 기업 옥토너츠는 오일 제조 후 남은 아몬드와 호두로 단백질 파우더를 개발해 업사이클 인증을 획득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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