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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니, 전기차·배터리·핵심광물 공급망 전방위 협력
제2차 양국 경제협력위…원전·탄소중립 등도 논의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지난해와 올해 세 차례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기차‧배터리 산업 생태계 조성을 비롯한 핵심광물 공급망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배터리 재활용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생산국으로 니켈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허브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대진 통상차관보와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에디 프리오 팜부디 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제2차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아세안 및 세계 전기차 시장으로의 공동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산 전기차·배터리 생산 투자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풍부한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주석 등 핵심광물뿐만 아니라 세계 4위 인구 대국(2억7000만명)으로 국내 기업에도 중요한 투자처로 꼽힌다. 최근 한국의 대(對)인도네시아 투자는 2017년 7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4억4000만달러까지 늘었다.

또 양국은 향후 시장이 크게 확대될 인도네시아의 전기 이륜차 시장에 맞춰 이륜차용 파워트레인 공장을 건설하고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자원 순환 투자까지 협력의 폭을 넓히기로 약속했다.

양국은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그린수소 생산시설 및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온실가스 국제감축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SMR 등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나아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뿌리산업 인력양성과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 및 법정 계량 등 산업, 에너지, 표준 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양국 수석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그간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수교 이후 50년간 공고한 경제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며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50년을 향해 함께 도약하기 위해 공급망, 기후변화 등에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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