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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빚 5000만원, 이혼, 엄청 불성실"…신림 칼부림범 지인의 증언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인 조모(33) 씨의 신상도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조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이름 등 신상에 관한 글이다. 조 씨의 범행 장면이나 조 씨의 얼굴이 그대로 담겨 있는 범행 영상도 확산되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동 칼부림 나 아는 사람"이라고 밝힌 이가 글을 남겼다.

글쓴이는 조 씨에 대해 "33살 인천 OO씨. 키 163㎝이고 얼굴 보니까 작년 겨울에 모 건설 현장에 두 달 정도 다녔던 XX다"라며 "도박 빚 5000만원 있고 이혼했다고 했었다. 엄청 불성실하고 날로 먹으려고 하고 불만 많은 XX라 기억난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조 씨에 대해 지인과 나눈 메시지를 갈무리한 사진도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를 보면 글쓴이의 지인이 "걔 맞네 얼굴"이라고 했고, 글쓴이는 "키도 작았다. 165㎝ 이하로 보였다. 조 씨에 나이도 똑같고 거주지는 인천인데 서울 할머니 집 왔다 갔다 모든 게 일치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2013년쯤 인천 모 회사 다녔으면 나도 아는 XX다"라며 "같은 계약직이었다.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난다. 쉬는 시간 같이 담배 피우러 다녔다. 몸은 다부져 보였다고 해야 하나"라고 썼다.

다만 이같은 증언의 진위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조 씨의 범행 CCTV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조 씨의 범행 당시 영상도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 사건 발생 장소 인근 가게의 CCTV 영상으로 보이는 26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피의자 조모(33) 씨가 한 남성 피해자에게 갑자기 다가가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피해 남성은 몸부림치며 저항했지만, 여러차례 칼에 찔려 결국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다. 조 씨는 저항 없이 쓰러져있는 남성의 상체와 목 부위를 더 찌르고는 달아났다.

경찰은 해당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반복적으로 게시되는 커뮤니티 등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접속차단 조치를 의뢰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영상 유포가 유족과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시민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보고 반복적으로 유포·게시·전달하는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다.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모 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편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씨의 영장심사를 하고 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께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모두 조 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다.

병원에 실려 간 부상자 3명 중 1명은 퇴원해 통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2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초 위독한 상태로 알려진 피해자도 고비를 넘겼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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