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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대출금리 하락세 지속…주담대 5%선 도달
서울 영등포구의 아파트 일대.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보험사 가계대출 금리 하락세가 반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중 시중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지만, 최근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는 은행처럼 향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생보사들이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는 5.08%로,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화생명(5.34%→5.04%)과 교보생명(5.18%→5.05%), 푸본현대생명(5.69%→5.49%) 등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포인트 안팎 떨어지면서 평균 금리를 끌어내렸다. 삼성생명은 전월과 비슷한 4.75%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손보사의 분할상환형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5월 5.12%에서 6월 5.06%로 내리며 5%선에 근접했다. 손보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1월 5.92%까지 올라갔다가 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4.85%→4.66%)와 KB손해보험(4.91%→4.72%)이 4%대에서 하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대해상도 5.67%에서 5.50%로 평균 금리가 떨어졌다.

가계 신용대출 금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생보사의 무증빙형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0.06%포인트 내린 8.99%를 기록하며 8%대에 진입했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손보사의 무증빙형 신용대출 금리도 5월 8.94%에서 6월 8.74%로 0.2%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평균 금리는 2021년 6월(8.51%)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했다.

보험사들의 대출금리 하락은 상반기 중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던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지난해 12월 4.63%에서 올해 5월 4.21%로 하락했다.

보험사들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금리를 정하는데, 은행보다 한 박자 늦게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최근 발표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70%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던 만큼,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은행처럼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도 상승 압박 요인으로 지적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취약차주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고 있고 보험사들도 상생금융에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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