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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젊은이들, 취업난에 공산당 가입 잇따라…연내 1억명 넘을 듯
중국 산둥성 지안시의 모습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가운데 생존을 위해 공산당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지난해 말 당원 수가 1년 전보다 132만명 증가해 모두 9804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입당한 인원이 244만명에 달했다. 이는 창당 100주년을 맞아 438만명이 입당한 2021년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본격적으로 권좌에 오른 2013년 이후 두번째로 많았다.

중국 인구가 지난해 14억1175만명으로, 6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당원 규모가 오히려 증가한 것은 취업 등 현실적인 도움을 얻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지난해 입당을 신청했다는 한 청년은 “당원이 되면 공무원이 되거나 국유기업에 취업하는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과정에서 ‘백지 시위’ 등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자 일당 지배 체제를 공고히하기 위해 젊은이들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판단도 청년층 입당이 급증한 이유다.

앞서 시진핑 정권은 지난 집권 1기 반부패 투쟁이란 이름으로 학생 신규 입당자를 줄였다. 이에 따라 당원 고령화가 진행돼 집권 1기 말에는 61세 이상 당원 비율이 초기보다 약 3%포인트 증가했다.

스즈키 다카시 대동문화대 동양연구소 교수(중국정치학)는 요미우리신문에 “당원 규모를 줄이려면 청년 입당을 줄일 수밖에 없어 청년들이 공산당을 외면할 것”이라며 “젊은이들의 반감을 두려워하는 시진핑 정권은 청년층을 입당시키지 않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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