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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킹코프로”…에코프로, 코스닥 시총 첫 1위 등극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을 꺾고 18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에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올라 113만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시총도 30조원을 돌파, 코스닥 최대 시총 종목이 됐다.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같은 시각 8% 넘게 오르면서 30만원을 넘어섰지만 시총이 29조4000억원 가량에 머물면서 에코프로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전날 에코프로는 99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 중에는 100만원을 다시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100만원 아래로 후퇴했다.

에코프로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반면 공매도 금액이 크게 증가한 만큼 에코프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5539억원, 코스닥시장 3235억원이었다. 코스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4353억원) 대비 27.24% 증가한 규모다. 코스닥시장도 지난달(2647억원)보다 22.21% 늘어 두 시장 합산으로는 25.34% 많아졌다.

7월 들어 1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7413억원)이었고 에코프로(3610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모두 코스피 시총 1위이자 공매도 거래대금 2위인 삼성전자(2816억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에코프로 형제의 대금을 합치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1위인 LG에너지솔루션(9131억원)도 제칠 수 있다.

이달 13일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지난달 말보다 13.05% 올랐다. 에코프로는 26.79% 급등했는데, 지난 10일에는 장중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증가가 주가 고평가를 경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지수가 아주 소폭 조정되긴 했지만, 최저점에서도 2500선을 지켜 큰 폭의 조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수와 비교해 개별 종목 차원에서 주가가 튀는 모습이 나타나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은 기업 본연의 가치인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에 대한 출하량 증가로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출하량과 판가 하락 등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3분기에도 니켈 가격 하락으로 본격적인 판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전기차(EV)에 대한 출하량이 2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639억원으로 2분기 대비 각각 15.1%,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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