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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B, 잇달아 중국 경제 기대치 낮춰
중국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밑돌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 사진은 중국 산둥성 지난시의 모습.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기대를 밑돌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속속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과 JP모건은 당초 5.5%였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5%로 내렸다. 당초 비교적 높은 5.7%의 성장을 기대했던 모건스탠리도 5%로 눈높이를 낮췄다.

2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해 기대치(7.3%)를 밑돌았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중국 성장률은 5.5%를 기록했다. 언뜻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목표한 연간 성장률 5%을 향해 순항하는 듯 보이지만 전기 대비로는 성장률이 1분기 2.2%에서 2분기 0.8%로 낮아져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대로라면 하반기 어려움이 클 것이란 우려가 강하다.

씨티그룹은 새로운 전망치가 이달 말 열리는 정치국회의에서 현실적인 지원책이 나올 것이란 전제로 추산한 것이라며 “(지원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자칫 중국 당국의 5% 성장에 대한 기대를 접을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다.

5.1%의 성장률을 제시한 노무라의 로팅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GDP 수치가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강화하도록 압박하진 않을 것”이라며 “신속하고 완치 가능한 부양 패키지에 대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HSBC의 프레데릭 노이만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하게 수요를 자극하는 부양책이 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방만해진 주택 건설에 의존하게 해 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실업률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5.7%를 고점으로 지난달 5.2%까지 꾸준히 낮아졌지만 청년실업률은 빠르게 늘고 있다. 내수경기의 근간은 탄탄한 고용이란 점에서 높은 청년실업률은 소비회복을 저해해 경제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당솽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청년실업률은 구조적 문제에 가깝다”며 “정부가 금리 인하 같은 부양책 보다는 청년실업률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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