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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승객 피해 최소화 ‘비상대책’ 가동…“감편·일정조정 검토”
대표이사 팀장으로 한 63명 규모 TF 운영
국제선 20%·국내선 50% 공급 축소 전망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이 오는 24일부터 본격 파업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사측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부터 ‘APU 쟁의행위 대응 TF’를 운영해 온 데 이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17일 밝혔다.

원유석 대표이사는 해당 TF의 팀장을 맡아 모든 예약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임원과 조직장으로 구성된 TF 규모는 63명이다. 감편, 항공 스케줄 조정 등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최대 국제선 20%, 국내선 50%의 공급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여름휴가 최대 성수기를 겨냥해 파업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조종사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지난 16일 오후 4시 기준 지연된 항공편은 편도기준 56편(국제 36·국내 20), 결항편은 12편(국제 2·국내 10)이다. 특히 노조는 항공유 과다 사용 및 과도한 정비 요구를 통해 고의적으로 항공기 정시 운항을 방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회사 수익에 악영향을 주며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가 임금인상을 위해 고객을 볼모로 단체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미 임금인상에 합의한 타 직군 노조와의 형평성 및 회사 재무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회사의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조종사 노조는 즉시 파업 예고를 취소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종사 노조는 2019~2021년 3년간 코로나19로 임금을 동결하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서온 만큼, 사측이 보다 적극적인 임금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2022년 2.5%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10% 이상의 인상을 원하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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