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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조양호 회장 ‘탁구사랑’ 기리는 ‘일우배 탁구대회’ 성료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 추모사업 일환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려
전국 탁구인들의 화합의 장 마련
‘제 2회 일우배 전국탁구대회’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 [한진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호를 딴 ‘일우(一宇)배 전국 탁구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대한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이번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에는 13세 이하 유소년 탁구 꿈나무와 전국 탁구 동호인 등 700여 명의 탁구인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15일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선대회장의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총괄 사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는 지난 2019년 작고한 조양호 선대회장에 대한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조양호 선대회장의 한국 탁구계에 대한 헌신을 기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지난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 회장 취임 후 2019년 작고하기 전까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취임 당시 내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던 탁구협회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키며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이 자선탁구대회에서 경기를 하는 모습. [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선대회장은 대한탁구협회장 취임 후 선수 육성 지원, 심판과 지도자 양성 등 제도 개선으로 한국 탁구 발전 전기를 마련했다.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과 탁구 교류 활성화에 힘썼으며, 탁구인들의 화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한국 탁구의 국제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부터는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한국 탁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스포츠 국제기구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면서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 탁구대회를 후원하는 과정에서 20년만의 남북 탁구 단일팀 결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2024년 2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의 유치 과정에도 조양호 선대회장의 도움이 컸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 스포츠 행정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해 왔다.

특히, 국제경기에서 심판, 운영진들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 국제공용어인 영어 사용은 필수라고 여기고 이와 관련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장래가 유명한 체육인들이 향후 스포츠 관련 국제기구에 진출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기 위해서도 교육이 필요하다며 직·간접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가운데)이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단체전 은메달 시상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한진그룹 제공]

조양호 선대회장은 탁구 선수들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 재임 당시 협회 차원에서 국내외 대회의 메달리스트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은퇴 이후에도 탁구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향후 진로를 배려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이 현역에서 은퇴 후 빠른 사회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어학연수나 대학원 진학 등 교육비와 같은 제반 여건을 지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탁구협회와 일우배 전국탁구대회를 고인의 뜻에 따라 탁구인들의 화합에 이바지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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