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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는 ‘EV9’·여자는 ‘코나’…정의선의 SUV 전략 통했다 [여車저車]
남자 EV9·싼타페·아이오닉 7順
여자 코나·싼타페·코나EV 선호
SUV 상승세…현대차 전략 통해
기아 EV9. [기아 제공]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소비자기관의 ‘차량구입 선호도’ 조사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는 기아의 대형 전기차 ‘EV9’을, 여성 응답자는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 ‘코나(KONA)’를 가장 선호하는 모델로 꼽았다.

소비자조사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년 이내 신차 구입 계획을 세운 소비자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 응답자의 29.7%는 다음 신차로 ‘EV9(1위)’을, 여성 응답자의 12.1%(1위)는 ‘코나’를 지목했다.

남성이 택한 2위와 3위에는 21.3%의 선호도를 차지한 현대차 ‘산타페(SANTA FE)’와 15.5%를 획득한 ‘아이오닉7’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은 ‘싼타페’가 10.7%, ‘코나 일렉트릭’과 ‘EV9’이 10.0%로 2위와 3위였다. 모두 현대차그룹이 출시했거나 출시할 예정인 SUV 차량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자료]

전체 조사에서도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에는 총 8개 모델이 SUV였다. ‘EV9(이하 현대차그룹)’과 ‘싼타페’, ‘아이오닉7’, ‘코나·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 N’, ‘트랙스(쉐보레)’가 포함됐고, 세단은 독일 BMW의 5시리즈와 BMW 7시리즈가 유일했다.

앞서 ‘세단 일색’이라고 혹평을 받았던 국내 완성차 시장의 달라진 분위기, 그 중심에 SUV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이 늘었고, 차량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세단에 빌려 빛을 보지 못했던 SUV 시장이 성장한 영향이다.

특히 올해 SUV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실제 완성차 업계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SUV 판매량은 33만8850대로, 국산차 전체 판매량(64만8394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SUV를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친환경 기술도 ‘EV9’이나 ‘넥쏘’ 등 SUV 모델에 먼저 적용하는 추세다.

앞선 코나 출시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해묵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자사의 SUV 차량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가운데 ‘코나’는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설계부터 생산·출시까지 신경 쓰며 ‘정의선차’로 불렸다. 그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코나’ 출시행사에서 차를 직접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기아 ‘EV9’과 현대차의 N 브랜드 전기차 ‘아이오닉 5 N’를 출시하는 자리에도 참석해 기대감을 표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하반기 선보이는 신차 대다수도 SUV다. 기아 ‘카니발’과 ‘쏘렌토’를 비롯해 현대차 ‘싼타페’와 제네시스 ‘GV80 부분 변경’ 등 다양한 SUV가 국내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SUV는 승차감이 나쁘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완성차 업계의 기술 발전으로 대부분 이런 우려가 사라지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SUV의 시장 우위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SUV 중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차종은 기아 ‘쏘렌토(3만6558대)’였다. 기아 ‘스포티지(3만6084대)’, 기아 ‘셀토스(2만6944대)’, KG모빌리티 ‘토레스(2만5775대)’, 현대차 ‘투싼(2만4227대)’, 현대차 ‘팰리세이드(2만3094대)’, 현대차 ‘캐스퍼(2만866대)’, 현대차 ‘코나(1만8612대)’, 현대차 ‘싼타페(1만6561대)’, 제네시스 ‘GV70(1만6003대)’이 뒤를 이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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