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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집중호우에 침수차량 수백대…손보사 비상체계 가동
서울 지역에 폭우로 인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한남 고가 남단이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다. [연합]

장마철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피해가 이어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인력과 견인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비상대응체제 강화에 나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집중호우 등에 따른 차량 피해 건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전일 오전 9시까지 437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39억9700만원에 달한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량 피해 접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까지 정체전선이 북상과 남하를 반복할 예정이며, 특히 충남권과 전북 지역에 400㎜가 쏟아지는 등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위험이 있다고 예보했다.

장맛비가 계속되면 지반이 약해져 저지대 침수, 옹벽·축대 붕괴, 산사태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차량이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커진다.

보험사들은 자체 비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해 추가 인력과 차량 투입을 준비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8월 장마에 이어 9월 태풍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고, 올해도 엘니뇨 발달로 강한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며 “침수에 대비한 비상지원 견인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신속한 보상처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단기간 집중호우로 출동서비스가 급증하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인력 투입을 늘려 비상캠프를 운영하고, 현장 업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기상 및 현장 상황 수시 보고 체계를 가동 중이다. 침수 피해 증가에 대비해 보상센터 연락망을 업데이트하고, 침수차량 집결지를 정비했다.

침수 위험 지역에 안내 문자나 알림톡을 활용하며 예방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고객 동의를 받고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DB손해보험은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있거나 집중호우 예상지역에 거주하는 가입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태풍이나 홍수·폭우 등으로 차량이 침수됐을 때 피해를 보상을 받으려면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자차특약은 상대 운전자와 관계없이 차량이 파손됐을 때 보상하는 특약으로, 태풍·홍수로 차량이 파손된 경우, 주차장에 주차 중 침수 사고를 당한 경우, 홍수지역을 지나다 물에 휩쓸린 경우에 보상이 가능하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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