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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주택부진을 해외수주로 커버… 이익성장 지속” [투자36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대우건설에 대해 “주택부문의 원가율 부담을 플랜트와 토목부분에서 커버하고, 베트남 개발권 매각에 따른 이익이 추가로 반영돼 기대보다 높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동현 현대차증권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대우건설은) 2분기에 연결 매출액 2조9226억원과 영업이익 2081억원을 기록, 컨센선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연구원은 “1분기 이미 해외수주 1조8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3호기(3427억원)를 추가로 수주했다”며 “상반기 동안 연간 해외수주 가이던스 1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유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수의계약 베이스로 진행된다”며 “이로 인해 경쟁 건설사 대비 우수한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라크(토목 2건), 리비아(플랜트, 토목 각 1건)에서 추가적인 수의계약 프로젝트가 기대되고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토목 2건), 투르크메니스탄(플랜트 1건) 등에서도 입찰완료 또는 입찰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또 “2분기 주택공급은 4998세대로 가이던스 1만8000여세대의 약 41.7%를 달성했다”며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 분위기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양호한 수준의 공급실적이며, 나머지 약 60%의 물량은 현 상·하반기 계획에 무리 없이 소화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반기에는 신규 현장 증가에 따라 전체적인 원가율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국내 주택부문 원가율 및 신규수주의 부진을 기대 이상의 비주택(특히 해외) 실적으로 커버해 지속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나증권도 지난 10일 대우건설에 대해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우건설의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2조7000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27.1% 늘어난 1962억원이다.

김승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시장 예상치(1640억원)보다 큰 것은 플랜트 마진과 베트남 토지 매각 때문”이라며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작년 수주한 나이지리아 정유 긴급 보수 공사 현장이 플랜트 마진에 크게 기여해 2분기 플랜트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은 15.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분기에 추가 베트남 토지 매각이 있어 1분기에 비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주택과 토목 GPM은 각각 11.0%, 9.0%로 1분기와 유사한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우건설이 플랜트 등 비주택 부문에서 성과를 낸 것은 경쟁 입찰을 피하고 수의계약에 집중한 결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중동에서 저가 수주를 회피하는 등 경쟁 입찰을 지양하고 리비아,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전략 국가 지역에서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에 집중했다”며 “이에 따라 규모는 작아졌지만 중간 이윤이 상승해 수주의 질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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