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만나 특정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며 미성년자 대상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 멤버 2명(왼쪽 박모씨, 오른쪽 김모씨)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며 미성년자를 협박하고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신대방팸' 4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미성년자 의제강간, 실종아동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모씨를 구속송치했고, 동일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따.

김씨는 2020~2021년 신대방팸의 근거지에서 가출한 미성년자를 폭행, 협박해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다른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조성하고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일당 2명에 대해서는 실종아동법 및 청소년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송치했다.

신대방팸은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고층빌딩에서 A양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 이후 조명됐다. 신대방팸이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면서 A양을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20대 남성 4명을 미성년자 의제강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김모 씨와 박모 씨에 대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모씨에 대해서는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김 모씨에 대해서는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