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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 위·변조 조작 불가능…다수 당첨, 확률상 충분히 가능”
기재부 복권위 , 로또 조작 의혹 관련 검증 결과 발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 6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대국민 로또 추첨 공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태형 기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로또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다. 최근 2등 당첨자가 다수 나온 것도 확률상 충분히 가능하다고 검증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서울대 통계연구소에 관련 검증을 각각 의뢰해 13일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검증 결과에 따르면 현 복권시스템과 추첨과정에는 내‧외부에서 시도할 수 있는 위・변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어 조작이 불가능하며, 로또 복권의 신뢰성을 저해할 만한 위험 요소가 없다고 확인했다.

협회는 ▷수탁사업자의 내부관계자가 당첨 데이터를 위・변조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가 ▷실물 복권을 위・변조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가 ▷내・외부에서 비인가된 사용자가 온라인복권 시스템으로 침입할 수 있는가 ▷추첨기와 추첨볼을 조작해 원하는 번호를 당첨시킬 수 있는가 등 다수 항목에 대해 검증했다.

복권 발행 및 당첨 데이터는 총 5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기술적, 물리적으로 모든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티켓에 인쇄된 티켓인증(k-secure)은 중복되지 않은 난수로 생성되고 시스템에는 해쉬값으로 변경해 저장되기 때문에 위·변조를 해도 지급과정에서 탐지가 가능하다.

또 사설 IP로 구축된 독립적인 망들은 방화벽으로 통제하고 있고, 서비 접근제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 인가 없이 시스템에 접속이 불가능하다. 추첨볼이 바람에 의해 빠르게 혼합되다가 추첨기 상단의 추출구를 통해 7개의 추첨볼이 무작위로 추출되는 방식이어서 원하는 번호로 추첨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2등 당첨자가 다수 나온 것에 대해 서울대 통계연구소는 로또 복권 추첨 시 공이 무작위로 동등하게 당첨되는지 여부와 최근 다수 당첨이 확률‧통계적으로 발생 가능한 경우인지를 분석했다.

1등 50게임이 당첨된 1019회차와 2등 664게임이 당첨된 1057회차를 분석한 결과, 추첨의 동등성이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수 당첨이 확률적으로 충분히 발생 가능한 범위내에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전체 구매량 증가에 따라 총 구매량의 1/3가량을 차지하는 수동 구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특정 번호 조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수동 구매의 특성을 감안하면 다수 당첨 출현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2016년 영국에서는 4082명이, 2022년 필리핀에서는 433명이 1등에 동시 당첨된 바 있다.

복권위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는 복권의 신뢰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차기 사업자는 현재보다 당첨 보안을 더욱 강화해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복권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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