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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브원, 의약품 도매사 ‘비아다빈치’ 인수 완료
글로벌 PEF 어피너티 포트폴리오 기업
국내 MRO 1위, 4년 전 LG그룹으로부터 인수
비아다빈치 기업가치 1조 육박 ‘알짜회사’
의료·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확장 전략

[헤럴드경제=김성미·김상훈·심아란 기자]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기업 서브원이 최근 의약품 전문 유통기업 비아다빈치 인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기업운영자재(MRO)업계 1위인 서브원은 의료·헬스케어산업의 성장 기회를 보고 관련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브원은 최근 비아다빈치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인수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0년 7월 설립된 비아다빈치는 의약품 도매업, 위생용품 판매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창업자인 정영숙 대표가 지난해 별세한 뒤 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상태였다.

시장에서 비아다빈치의 기업가치는 약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비아다빈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504억원, 영업이익은 1469억원이다. 특히 지난해에만 1500억원에 가까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한 ‘알짜회사’로 불린다. 이 같은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추정한 기업 밸류에이션은 에비타 멀티플(EV/EBITDA) 6.8배다.

IB업계는 서브원의 비아다빈치 인수를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볼트온(Bolt-on·추가 투자) 성격으로 분석했다. 향후 성장할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앞서 서브원은 지난해 3월에도 볼트온 투자 성격으로 국내 1위 사무용품회사 오피스디포를 616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는 최대주주인 어피너티의 밸류업(Value-up·기업가치 제고)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어피너티는 지난 2019년 LG그룹으로부터 서브원의 지분 60.1%를 6021억원에 인수한 가운데 당시만 해도 서브원의 사업은 LG그룹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에 맞춰 있었다.

하지만 어피너티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부터는 LG그룹의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차(EV), R&D 솔루션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데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매출액 기준(5조4000억원) MRO업계 국내 및 아시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헬스케어산업은 초고령화 시대의 중요 산업임에 따라 서브원과 시너지를 낼 만한 인수·합병(M&A)”이라며 “비아다빈치는 의약품 전문성은 물론 구매경쟁력,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 등을 갖춘 회사”라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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