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북한의 최신 스마트폰 '삼태성8'이 조선중앙TV에서 포착됐다. 삼태성이 매체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13일 '삼태성8'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을 노출시켰다.
스마트폰의 뒷면에 '삼태성8'이라는 제품명이 쓰여 있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라는 뜻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의미한다.
디자인은 국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다. 카메라가 뒷면에 2개, 앞면에 1개 장착돼 있다.
북한이 '삼태성8'을 직접 생산했는지 중국 등에서 수입해 상표만 붙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에는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TV는 해당 방송에서 "오늘날 이동통신 수단의 하나인 손전화기(휴대전화)는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이 되고 있다"면서 사용 시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전화가 연결되는 순간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전자기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귀에 휴대전화를 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통화 연결 1∼2초 뒤에 귀에 대라고 조언했다.
화면의 밝기를 너무 밝거나 어둡게 하지 않고 눈에 편안한 정도로 조절하며, 어린이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선중앙TV는 권고했다.
북한에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으며 심(SIM) 카드를 꽂고 내부 인트라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내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19%(약 490만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