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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장갑 끼고 대부도 어선 탄 이정식 고용장관 "외국인근로자 안전, 또 안전"
고용부, 7월 외국인근로자 다수 고용 사업장 현장점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통해 가상현실(VR)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
초복 맞아 함께 수박 나누며 집중호우 등 올 여름 안전관리 당부

고무장갑을 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소재한 연근해어업체 대동호의 어선에서 비전문 취업비자(E-9) 외국인근로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비전문 취업비자(E-9)와 방문취업비자(H-2) 등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고용노동부가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당장 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외국인근로자 다수 고용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 분야 전국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11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소재한 연근해어업체 대동호와 새우양식업체 네오앤비즈를 방문했다. 이들 업체는 E-9 외국인근로자를 각각 2명, 5명씩 고용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이들 사업장의 작업환경, 주거 여건 등을 점검하고 사업주와 외국인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고용허가제 관련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 및 폭염이 지속되는 등에 따른 하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산업재해와 관련해 작업장 내 산업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최근 양식장 등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산재 인정 사례 등을 감안해 새우양식장을 비롯 연근해어업 사업장을 현장방문 대상으로 선정했다.

고용부는 그간 외국인근로자 사망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상 처벌을 받은 사업장에 대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외국인근로자 고용을 제한하고 있다. 또, 올해 2월 3일부턴 5인 미만 농어가도 산재보험 또는 어선원재해보험에 가입하거나, 농어업인안전보험 가입확약서를 제출한 경우에만 고용허가서를 발급한다. 아울러 산업안전공단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자료 총 1870종을 16개국 언어로 제작해 사업장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청각 자료인 동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VR) 콘텐츠도 총 585종을 개발해 제공 중이다. 이에 더해 앞으로 동영상, 웹툰 등 시청각 자료를 중심으로 추가로 제작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E-9 외국인근로자가 입국 전 송출국 현지에서 사전 취업교육 시에 업종별 특수성이 반영된 산업안전 사례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직 중엔 9개 거점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을 통해 가상현실(VR) 훈련 등 체험형 안전교육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실시하는 하반기 고용 허가 사업장 지도·점검에선 지방관서 외국인팀-산업안전감독관 합동 점검도 병행한다. 전국 지방관서에 외국인근로자의 근로감독, 산업안전을 연계·지원하는 ‘외국인력 체류관리TF’ 운영을 통해, 외국인근로자의 안전보건 확보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4~5월 고용부는 끼임, 추락, 미끄러짐 등 어선원 산재예방을 위해 해수부,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어선 산업안전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초복을 맞아 사업주 및 외국인근로자들과 수박을 함께 나누면서 “올 여름 폭염이 지속되고 집중호우도 잦을 것으로 예보된 만큼 주로 실외나 무더운 양식장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어업 근로자들의 여름철 안전과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어업은 타 업종에 비해 작업상 위험 요소들이 많으므로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규칙적 휴식, 체온 관리 등을 통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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