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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작년 해외 당기순익 1억弗 돌파…34% 성장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1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와 신흥시장 신규 진출 효과 등을 봤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에 진출한 보험사는 생보사 4곳, 손보사 7곳 등 총 11개사다. 이들 회사는 11개국에서 총 39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SGI서울보증이 각각 미국, 아랍에미리트(UAE)에 신규 진출한 대신, 삼성화재의 중국 상하이 법인이 단순 지분투자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해외점포 수는 전년 말 대비 1개 순증했다.

이들 보험사 해외점포가 지난해 번 당기순이익은 1억2300만달러(약 1582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170만달러(34.8%) 증가하며 1억달러를 넘어섰다.

보험업에서 전년 대비 23.4% 늘어난 1억1200만달러 이익을 본 가운데, 금투업 등의 이익이 20만달러에서 1070만달러로 무려 5230% 폭증했다.

[금융감독원 자료]

보험업의 경우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확대되고, 유럽 지역의 손실 규모가 감소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금투업 부문에서는 생보사의 부동산임대업 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 주로 기여했다.

금감원은 “생보사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영업여건 개선 및 부동산 임대업 영위 현지법인의 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이 증가했다”며 “손보사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대한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베트남 등 신흥시장 신규 진출 및 해외 보험영업 규모 확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사 해외점포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3억3000만달러(약 8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억3000만달러(3.5%) 감소했다.

부채는 삼성화재 상하이 법인의 책임준비금 제외 등으로 4.5% 감소한 3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 상하이 법인 자본이 빠지면서 1.9% 줄어든 2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올해 감독방향과 관련해 “해외점포의 진출 국가별 현지화 전략 등 시장상황에 따른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토록 유도하겠다”며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 해소 및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올해도 해외 진출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베트남 손보사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와 BSH(Saigon-Hanoi Insurance) 2곳의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올 3월 인도네시아 현지 손보사인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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