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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시론] 대한민국 도로, 미래 연결 혁신플랫폼으로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우리는 도로와 만난다. 차량, 이륜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하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로를 거쳐야만 한다.

이렇듯 도로는 오랜 시간 우리의 삶과 늘 함께 해왔다. 사람과 물자를 연결하고 한 국가의 성장과 번영,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국가 간 상호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우리나라는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냈다.

1970년 7월 7일 개통한 경부고속도로는 국토 대동맥으로 불리며 고속도로에 접해있는 공업단지와 대도시 그리고 항구 사이의 유통을 원활히 해 수출 증가에 기여했고, 이는 국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우리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역할이 컸다.

내륙의 많은 도시와 지역들이 연결되며 인력과 물자의 유통이 활발히 오갈 수 있었고 덕분에 지방은 서울과 동반 성장할 수 있었다. 이는 지역 간 격차를 해소시키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긍정적 효과로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우리나라의 도로정책은 양적확장에 집중되었고 현재 약 11만 3천㎞의 도로망을 보유하게 되었다.

전국 곳곳을 혈관처럼 촘촘히 연결하며 사람과 물자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시켰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또한 전국의 도로 중 유료도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미만으로 대다수의 도로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 도로는 우리 국민에게 최고의 교통복지 인프라인 것이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도로정책도 양적확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해야 할 때가 되었다.

OECD 국가 중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줄여나가고, 첨단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도로의 스마트화, 첨단화도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

위험도로·병목지점 개선, 마을주민 보호구간 등 기존 도로안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함과 동시에 이제는 교통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도로안전도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도로안전 사업에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전국 2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격자형 도로망 구축과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방사형 순환망도 꾸준히 확충해나가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로관리 디지털 전환은 물론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톨링 등 다양한 모빌리티 신기술이 적용된 시범 고속도로도 선정하여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11월 14일, 동서 화합의 상징인 호남·남해 고속도로가 개통 5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 동서남북을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도운 도로들이 반세기의 세월을 지나오고 있다.

이제 앞으로의 50년은 대한민국 도로가 미래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새롭게 혁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난 7일, 도로의 날에 함께했던 도로인들의 자부심과 빛나는 각오를 기억한다. 국토교통부도 최선을 다해 도로인들과 함께 달려갈 것이다.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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