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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하는 집값 전망 물었더니 의외의 결과…“하반기 더 떨어진다” 우세 [부동산360]
직방 자사 앱 사용자 대상 조사
상승 응답 31.9%·보합 22.2%
지난해 말보다 하락응답 줄어
지방 응답자 하락 전망 비율 높아
9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물 정보 안내문.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 10명 중 4명은 올해 하반기 집값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같은 조사에서 80% 가까운 비율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 것보다는 하락 응답 비율이 줄었지만 하반기에도 여전히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고 물어본 결과, 45.9%가 ‘하락’을 택했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였으며, ‘보합’은 22.2%로 집계됐다.

하락 전망이 주도적이었던 지난해 말 조사와는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조사에서 하락 응답은 77.7%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30%포인트 넘게 줄었고, 상승(10.2%)과 보합(12.1%) 응답은 각각 21.7%포인트, 10.1%포인트 늘었다.

거주지역별로는 지방(48.2%) 거주 응답자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고 ▷서울(47.7%) ▷인천(46.2%) ▷지방5대광역시(45.3%) ▷경기(4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비율도 지방(33.1%) 거주 응답자가 가장 높았다. 서울(32.6%) 역시 그 다음을 차지해 두 지역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보다는 하락이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경기 침체 지속’이 3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23.7%) ▷기준금리 동결 기조지만 금리 높다는 인식(18.7%) ▷전세 가격 약세로 인한 매매매물 출시(11.5%) ▷신규 입주 물량 증가(6.5%) ▷급매물 거래 후 수요심리 위축(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저가 매물 거래가 이뤄졌지만 경기가 계속 불안정하고 2~3년 전 대비 가격 수준과 금리가 높다는 인식 등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저점 바닥 인식론 확산 기대’가 20.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정부 규제 완화(20.1%) ▷금리인상 기조 둔화(15.4%) ▷매물 거래로 인한 실수요 유입(11.9%) ▷경기 회복 기대(11.3%) ▷전세 가격 회복 조짐으로 매매 상승 기대(7.5%)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거주지역의 주택 전세가격은 45.6%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합은 27.8%, 상승은 26.6%로 나타나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세사기,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 확대’가 27.6%로 가장 많이 응답됐고,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가 25.2%로 가장 많았다.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보합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상승도 36.9%로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하락 의견은 24.8%로 가장 적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3년 하반기 주택시장은 여느 때보다 상승, 하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매물 거래를 계획 중인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해당 지역의 거래 상황과 가격 변동을 국소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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