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길지 않은 시간이었더라도 상임위 시간에 가상화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휴일인 이날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근무한 상황을 전하면서 “교육위 현안도 조사하고, 준비해 둔 보고서도 읽고 있다. 저녁때 식사하고 들어가서는 명예훼손 고소장 및 민사소장을 작성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어 “길지 않은 시간이었더라도 상임위 시간에 가상화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가상화폐 투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라고 썼다.

‘매일 라면·구멍 난 운동화’ 김남국 “가난 코스프레 한 적 없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하지만 김 의원은 “무슨 불법자금 투자네, 미공개정보 투자네, 대선자금 세탁이네 하는 것들은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또 “가난 코스프레 한 적도 없다. 정말 진심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일했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동네 주민 한분 한분 모두 본다는 생각을 부지런히 다녔다. 그냥 축사만하고 형식적으로 인사하고 떠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항상 한마디, 한마디 정성과 진심을 담고자 했다”면서 “어떻게 해야지 제 진심이 온전히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가난 코스프레한 적 없다”는 항변에 온라인에선 그의 과거 발언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김 의원은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서"매일 라면만 먹는다" "3만 7000원 주고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 "김남국 후보에게 100만원은 절박함이다" 등 검소한 생활을 언급했다. 지난해 말에는 지지자들을 향해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 가서 잔 적이 없다"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