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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에 물어라”…소트니코바 ‘도핑 양성’ 고백 질문에 세계도핑방지기구 즉답 피해
삭제된 소트니코바의 유튜브 출연 영상. [릴리아 아브로모바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가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폭탄 발언을 한 데 대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7일(현지시간) WADA 관계자를 인용해 "소트니코바의 도핑 양성 판정 고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의할 문제라는 것이 WADA의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WADA는 소트니코바의 도핑 양성 판정 주장에 대해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고 "도핑 결과를 관리하는 기관은 IOC"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IOC와 국제빙상연맹(ISU)에 이와 관련한 입장을 요구했다"고 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프리 피겨 스케이팅 경기 수상식에서 (왼쪽부터 동, 금, 은㎡) 이탈리아 캐롤리나 코스트너,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한국 김연아 선수가 각자 획득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소트니코바는 6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인플루언서인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15살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은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2014년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무기력했고 절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의 도핑검사 양성 반응 시인 발언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러시아의 조직적 약물 복용에 그가 가담했을 것이란 의혹의 정황이 강해져서다.

특히 소트니코바는 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2016년 12월 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판정 논란 끝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뒤 2018년 은퇴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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