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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과감하고 화려하게…30살 ‘타임’이 대변신한 이유 [언박싱]
한섬, ‘타임’ 30주년 기념 패션쇼 개최…‘더 타임’ 론칭
6일 한섬의 ‘타임’은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패션쇼를 열고 국내외 유통·해외패션 관계자, 우수고객 등을 초청해 2023F/W 컬렉션을 선보였다. 해당 패션쇼 모습. [한섬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올해로 30살을 맞은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 ‘타임’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최초로 자체 패션쇼를 선보였다. 한층 과감해지고 젊은 감각을 더한 컬렉션으로 글로벌 무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6일 한섬의 타임은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국내외 유통·해외 패션 관계자, 우수 고객 등을 초청해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번 쇼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획된 타임의 신규 라인 ‘더 타임’이 처음 공개됐다. 한섬은 시그니처 제품인 테일러링 재킷 등을 재해석한 레디투웨어 가을·겨울(F/W) 시즌 제품 총 100여 종을 제작했으며, 이번 쇼에서 50여 종을 공개했다.

타임의 2023 F/W 컬렉션은 기존 여성스럽고 차분한 스타일의 디자인에서 한층 화려해졌다는 평가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타임 컬렉션과 차별을 둔 것이 주효했다.

6일 한섬의 ‘타임’은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 아트센터에서 패션쇼를 열고 국내외 유통·해외패션 관계자, 우수고객 등을 초청해 2023F/W 컬렉션을 선보였다. 해당 패션쇼 모습. [한섬 제공]

스팽글, 술 장식, 유광 가죽 등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았던 소재가 등장했다. 실루엣도 더욱 과감해졌다. V자로 깊게 파인 스팽글 블랙 미니 드레스, 붉은색 시스루 상의, 실크 소재의 남색 드레스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트와 코트는 기존 단정한 정핏에서 트렌디한 와이드핏으로 젊은 감각을 더했다. 북미 시장을 공략해 팔 길이 또한 기존 제품보다 0.5~1㎝가량 길게 제작됐다. 니트 상의도 리본, 하늘하늘한 끈으로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다.

한섬은 내년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타임 매출 규모를 5000억원대로 확대, 글로벌 명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다.

타임의 성공 여부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신명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MZ세대의 지갑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타임은 국내에서 30년 된 브랜드인 만큼 주요 고객층이 40~50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돼왔다. 기존 충성 고객을 유지하면서도 2030세대 신규 고객층을 유입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다.

한섬도 젊은 고객층 유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타임은 광고 캠페인 모델로 미국 패션 모델인 카이아 조던 거버를 발탁하기도 했다.

거버는 미국 유명 모델인 신디 크로포드의 딸로,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838만명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뜨거운 셀러브리티다.

한섬 관계자는 “30년간 국내 여성 패션시장을 선도한 타임의 업력과 10여 년간 쌓아온 한섬의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을 바탕으로 타임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퀀텀 점프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리프레이밍해 지속 성장과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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