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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 누가 쓰나 했는데” 서랍에서 다시 꺼낸 애플 ‘핫 아이템’
블랙핑크의 제니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OSEN]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줄 이어폰 갖고 있길 잘 했네”

무선 이어폰에 밀려 한물간 것으로 여겨지던 유선 이어폰이 최근 아이돌 스타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10~20대가 열광하는 세기말 ‘Y2K’ 복고 감성에 어울리는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재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무선 이어폰과 달리 자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분실 위험이 없는 점도 줄 이어폰을 다시 찾는 이유로 꼽힌다.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애플의 유선 이어폰 ‘라이트닝 이어팟’을 착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곧바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제니가 하니 힙하게 보인다”, “다시 줄 이어폰이 힙한 시대”, “나도 줄 이어폰으로 갈아탄다”는 반응이 나왔다.

제니가 애플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여러 아이돌 스타들이 줄 달린 애플 이어팟을 착용한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최근 유선 이어폰이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블랙핑크의 로제도 지난 5월 공개된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쓰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신 줄이 달린 클래식한 이어폰을 선호한다며 직접 자신의 가방에서 유선 이어폰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블랙핑크 로제는 지난 5월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대신 유선 이어폰을 쓴다고 밝혔다. [유튜브 ‘Vogue France’]

로제는 줄 이어폰을 선호하는 이유로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들었다. 실제로 10~20대가 유선 이어폰을 쓰는 배경으로 복고풍 트렌드 감성 외에 편의성도 꼽힌다. 무선 이어폰은 자주 충전해야 하는 스트레스와 분실 위험이 있는 데 반해 유선 이어폰은 그런 불편함이 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플 에어팟 한 쪽을 분실해 재구매했다는 후기들이 줄을 잇는다. ‘에어팟 프로2’의 경우 한 쪽만 구매할 경우에도 그 가격이 13만원에 달한다.

반면 현재 라이트닝 유선 이어폰의 가격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 기준 2만8000원이다. 무선 이어폰에 비해 저렴한 데다 소리가 재생되기까지 시간차가 없는 만큼 여전히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유선 이어폰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 [애플 홈페이지]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부터 새로운 충전 타입의 유선 이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5월 애플이 아이폰15부터 충전 단자를 바꾸면서 새로운 유선 이어폰을 생산한다고 전한 바 있다.

애플은 그동안 충전 단자로 라이트닝 타입을 고집해왔으나 아이폰15부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과 동일한 USB-C 단자로 바꿀 것이란 전망이 일찍이 제기돼 왔다. 유럽연합(EU)이 오는 2024년부터 27개 회원국에서 스마트폰 충전 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것을 강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애플은 유선 이어폰도 새로운 형태로 바꿔 대량 생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젊은층의 복고풍 감성과 더불어 애플 고유의 하얀색 줄 달린 이어폰 감성을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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