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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회복 위해 역대 최대 184조 무역금융 공급 [하반기 경제정책]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축인 수출 회복을 위해 무역금융이 역대 최대인 184조원 규모로 공급된다. 또 정부와 수출입은행 등이 힘을 합쳐 해외 수주를 적극 지원해 350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 달성도 독려하기로 했다.

4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이 같은 수출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수출 플러스 전환…무역금융 184조원 공급한다

먼저 하반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4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한다.

앞서 지난 5월까지 무역수지는 내리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월간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은 6월까지 9개월 연속 줄었지만 수출 감소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 하반기 수출 증가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금융 지원을 확대, 중소기업과 수출 다변화 성공 기업을 적극 돕기로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수출 중소기업 대출 지원 규모가 현재 3570억원에서 5070억원으로, 1500억원 커진다.

또 하반기 국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시황의 점진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원전·방산·플랜트·스마트팜 등 12대 신수출동력 분야 상품의 수출 확대 지원에 정책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지역적으로는 수출 유망국을 중심으로 민관 합동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현지 바이어와 우리 기업 간 매칭을 돕기로 했다.

정부 및 수출입은행 지원으로 해외수주 350억달러 목표

범정부 차원에서의 해외 수주 확대도 이어진다. 정부는 최근 현대건설의 '아미랄 프로젝트'(약 6조4000억원 규모) 수주 성공이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정상회담이 발판이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정상 세일즈'를 통해 '제 2의 중동 붐' 등 해외 수주 확대를 이끌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략적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한 개발도상국에서 대형 수주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경협증진자금(EDPF)의 지원 한도를 늘려 우리 기업의 해외 인프라사업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DCF와 EDP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에 빌려주는 자금이다. EDCF는 정부 출연금으로, EDPF는 수출입은행이 차입한 재원과 정부 재원으로 조달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고속철·경전철 등 고부가가치 대형 사업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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