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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미화 "20년간 전남편 빚 100억 갚아…양육권 지키기 위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장미화가 이혼후 아들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빚 100억원을 떠안은 사연을 공개했다.

2일에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3년 ‘안녕하세요’라는 곡으로 연예계 데뷔하며 그 시절 미8군부터 대중들까지 파워풀 보이스로 사로잡은 ‘원조 국민 디바’ 가수 장미화의 일상이 공개됐다.

장미화는 아들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 빚까지 떠안았다며 "당시 100억원 정도 됐다. 20년에 걸쳐서 갚았다. 오죽하면 빚 갚는다고 하루에 (행사) 12군데를 뛰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때는 연예인이 이혼하는 게 핸디캡이었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창피하고 낯 뜨거웠다. 이걸 참지 못 하면 우리 아들과 어머니를 모실 수 없었다. 자존심 상하고 무너져서 차에 앉아서 울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장미화는 1979년 김모씨와 결혼, 3년 여만에 이혼했다. 김씨는 2018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들 김형준씨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친정엄마 만류에도 이혼했다며 "난 현모양처로 살았다. 이혼 후 '남자한테 헌신하고 현모양처처럼 살아도 소용이 없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동등해야 하는데 (전 남편이) 아래로 보더라. 상대방에 관한 대우가 없었다"며 "나로선 존경하는 의미에서 해줬는데, 깔보면 되겠느냐. 나처럼 개방적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던 사람도 그건 안 되더라"고 했다.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아들 김형준은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이해라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겠구나 싶다. 가장으로서 일을 해야 하니까. 제가 돈을 버는 나이가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지그미은 이해를 하지만 어렸을 때는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유학을 갔던 것 같다. 왜냐면 부딪히니까 사춘기가 와서. 지금은 많이 이해하고 엄마를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죠”라고 속내를 밝혔다.

장미화는 오랜 시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베풀고 있었다. 나눔 실천 이유를 묻자 장미화는 “‘왜 살아야 하나. 너무 힘들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내 돈은 다 어디 가고 내가 이렇게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할때 정말 죽고 싶고 살기 싫었다.그냥 목숨 하나 없어지면 된다는 생각에 8층 창문을 수없이 열었다 닫았다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내가 ‘우리 동네에 힘들고 어렵고 사는 사람은 없을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은 없을까?’ 나는 노래 할 수 있고 팔다리 멀쩡하니까 할 수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배려를 하다 보면 내가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기려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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