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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생활 논란 도연스님, ‘자숙 선언’ 3주 만에 유료 강좌 모집
6월28일 페이스북에 정신건강 조언 영상 게시
월 15만~25만원 유료 명상 강좌 안내
둘째 아이 의혹에 환속 결정…승려 신분 아직 유지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최근 사생활 논란에 활동 중단을 선언한 도연 스님이 3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고, 유료 강의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도연 스님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7일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3주 만이다.

도연 스님은 영상에서 “강렬하게 타오르는 욕망과 증오로부터 도망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보통 엄청 누군가를 미워한다거나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이런 것들이 나에게 둘 다 고통을 준다”며 “뭔가를 엄청 좋아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데 그 사람을 내가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나를 고통케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가 싫어하는 사람 자꾸 만나면 어떡하지, 싫은데 가다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들이 든다”며 “근데 이런 마음이 자꾸 자꾸 일어나고, 이런 마음들은 내가 이기기가 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

도연 스님은 “(이런 마음은)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어떤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된다”며 “어떻게 후퇴하느냐. 호흡으로 돌아온다든지 걷는다든지 내가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다른 것에 관심을 바꿔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도연 스님은 블로그를 통해 이달 10일부터 명상 강좌를 연다고 안내했다. 프로그램 수강료는 과목당 월 15만∼25만원이다.

도연 스님은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교구 본사를 통해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환속제적원을 조계종에 제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의 국외 출장과 실무자의 일시적 부재로 인해 아직 종단 내부 결재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그의 승려 신분은 유지되고 있다.

의혹의 사실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종단은 의혹을 부인하는 도연 스님에게 유전자 검사를 통해 증명할 것을 요구했으나, 도연 스님은 전 부인이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연 스님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했다.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SNS에 글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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