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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때 ‘국민 게임’이었는데 어쩌다 휘청?”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개발한 미국의 게임업체 나이언틱(Niantic)이 크게 휘청이는 모양새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일부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200명이 넘는 직원들을 해고했다. 한때 미국, 일본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국민 게임’으로 통했던 포켓몬고 서비스도 위태롭다.

외신 등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최근 23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도 닫겠다 밝혔다.

또 지난 1월 출시한 ‘미국프로농구(NBA) 올 월드’ 게임도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종료한다. 아직 개발 단계인 ‘마블 월드 오브 히어로스’ 사업도 접는다는 방침이다.

나이언틱은 이미 지난해에만 프로젝트 4개를 취소하고 직원의 8%를 해고한 바 있다. 이같은 조치를 취한지 1년여만에 추가 감원·감축을 실시하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확대했던 직원 채용 및 급여 규모가 앤데믹에 접어들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켓몬고 출시 이후 후속작의 연이은 부진도 실적 악화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존 한케 나이언틱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수익이 급증하며 보다 공격적으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인력 및 관리 비용을 늘렸다. 이를 통해 기존 게임팀, AR 플랫폼 작업, 신규 개발 프로젝트 및 제품과 직원 지원을 확장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며 우리 수익은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새로운 프로젝트는 이런 투자에 상응하는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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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구인구직업체 인디드닷컴에 따르면 나이언틱 개발자들의 평균 연봉은 17만3732달러, 한화로 2억2900만원 가량이다. 선임 개발자는 18만달러(약 2억3700만원)를 받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나이언틱 대량 해고 사태에 포켓몬고 유저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자칫 포켓몬고 서비스에도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것이다. 나이언틱은 이에 대해 “포켓몬고 서비스 지원은 최우선 사항”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