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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놀 하나로 오늘 수익률 137%. 최고 기록인듯”…‘따따블’은 없었지만 개미들은 행복했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기업 알멕이 장 초반 가격제한폭에 가깝게 급등했으나 상승분을 거의 내주며 공모가의 2배에 못 미치는 가격에 마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2배도 상당한 상승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알멕은 공모가(5만원) 대비 99% 상승한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260% 오른 18만원을 기록했으나 오후 2시께부터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되돌리기 시작했다. 장 마감 시점엔 가격변동폭 확대 조치 전 '따상'(공모가 대비 160% 상승)보다 낮은 가격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함께 상장한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은 공모가(1만원) 대비 57.50% 오른 1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공모가의 3배를 넘어서는 3만950원에 거래되며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한 주식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오픈놀 하나로 오늘 수익률 137% 찍었다. 최고 기록인듯’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29일에는 새내기주 가격변동폭 확대 조치를 처음으로 적용받게 된 시큐센이 상장 첫날 '따상'보다는 높지만, 가격제한폭 도달엔 실패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시큐센은 공모가 대비 205.00% 오른 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부터 상장 첫날에만 신규 상장 종목은 공모가의 최대 4배로 오를 수 있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업무규정을 시행했다. 시큐센의 공모가는 3000원으로, 상장 첫날인 이날 하루 동안은 1800∼1만2000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 있었다.

시큐센은 앞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 매수세가 몰려 장 초반부터 '따상'은 가볍게 뛰어넘었다. 다만 장중 내내 '따따블'(공모가의 400%로 상승)에 닿는 데엔 실패해 향후 새내기주들의 상장일 가격상승폭 도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가격변동폭 제도 변경으로 신규 상장 종목들이 며칠에 걸쳐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균형 가격을 찾는 게 아니라 이른 시일 내 균형 가격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상'을 찍으면 그다음 거래일에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쉽지만, 가격 제한 폭을 풀어주면 다양한 정보가 가격에 신속히 반영돼 균형가격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만약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세력이 있다면 개장 전 매수호가를 깔아놓아 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쉽게 올릴 수 있었지만, 이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려면 거래를 많이 일으키고 매수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0일 시큐센의 주가는15% 이상 떨어진 77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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