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경제 정책 연설을 하다 잠시 멈추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을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로 지칭하고 "바이드노믹스는 새로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며, 미국에 대한 투자이자 중산층 재건"이라고 말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식의 말실수를 했다.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에 대한 말을 하던 와중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로 움직이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로 약해졌느냐'는 질문을 받고 "물론"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로 약해졌느냐'는 물음에는 "알기는 어렵지만, 그는 분명히 이라크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그는 전세계에서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말하려고 한 것을 이라크 전쟁으로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TV 연설을 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반란 사태와 관련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사태 처음부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연합] |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로 유명하다.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80)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네티컷주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다가 갑자기 지난해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말을 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 대신 '남미'를언급했다가 정정했다.
지난해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교통사고로 숨져 본인 명의로 성명서를낸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얼굴에 줄 자국이 나 있던 일이 있었는데, 이는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쓰는 '양압기(CPAP)'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