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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출 감소 영향 커져…신산업 육성 기반 마련해야”
무협 ‘제3차 수출 확대를 위한 산업계 릴레이 간담회’
정만기 부회장 “로봇·드론·항공우주 수출기반 확대를”
‘제3차 수출 확대를 위한 산업계 릴레이 간담회’에서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KITA) 부회장이 “우리 수출 부진의 요인은 중국 수출 감소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열린 ‘제3차 수출 확대를 위한 산업계 릴레이 간담회’에서 “중국 내 중간재 수요에 대한 자급률이 높아지고, 아세안 상품의 한국산 대체가 늘면서 구조적으로 중국과 무역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5월까지 국내 수출은 13.6% 감소, 수입은 6.9% 감소하면서 적자가 274억 달러로 증가했다”며 “올해 세계 수출이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수출은 7.7%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로봇, 드론, 항공우주 등 신산업을 성장시켜 수출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수출 기업의 현장 애로 파악을 위해 마련됐다. 나성화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부단장, 김태훈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상근부회장,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코가로보틱스, 다임리서치, 오토엘 등 항공우주·드론·로봇 분야 첨단 신산업 기업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정재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항공기 부품·제품 수주 이후 수출까지 약 1년이 걸리고, 소재 구매 비용이 전체 수주 금액의 60%를 차지하는 등 항공 산업은 선박과 유사한 수주 산업”이라며 “하지만 선박 금융과 같은 지원 제도가 없어 수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바이・싱가포르는 유럽항공안전청(EASA), 미국연방항공청(FAA)과 상호 인증 제도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의 수출입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나 한국은 UAM 기체의 수출입을 위해 각국의 인증을 다시 획득하는 등 별도 재승인이 필요하다”며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해외 주요국 정부와의 상호 인증 협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치민 코가로보틱스 대표는 “로봇 수출에 성공하더라도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현지 사후 관리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현지에서 A/S가 가능한 기업과 로봇 스타트업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김태훈 한국드론산업진흥협회 상근부회장은 “군수용 드론의 기술 수준이 미국 대비 80% 수준으로 따라가고 있지만, 민수용은 중국산 부품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며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규제 해소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나성화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 부단장은 “각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까지 면밀히 살펴 담당 부처와 적극 협의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애로에 대한 구체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산업부, 과기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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