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年최고가 찍고 8만전자 상륙작전?…미 반도체株 지원 사격 [투자360]
[미 육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다시 불어온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을 타고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급등에 따른 조정 탓에 최근 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데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株)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6% 상승한 418.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등의 영향으로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엔비디아 이외에도 미국 주요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AMD의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110.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낸 것이다.

이 밖에 인텔(2.28%), 퀄컴(2.71%), 마이크론(2.05%), 브로드컴(3.26%), 텍사스인스트루먼트(4.48%)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이날 3.60% 오른 3642.41에 도달하기도 했다.

미 반도체주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주가엔 이 같은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7만2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7만2700원에 100원 차이로 다가섰다. 앞서 장을 마친 미국 증시의 분위기를 이날 증시 시작과 함께 이어받을 경우 새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충분하단 뜻이다.

올 들어 30.81%나 오른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의 ‘일등공신’인 외국인 투자자가 여전히 강력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엔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달 말 ‘7만전자’ 고지에 올라선 삼성전자 주가가 한 달간 보여왔던 횡보세를 깨고 다시 오름폭을 키워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잇따라 목표 주가를 올려 잡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KB증권이 9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유안타·SK·키움·유진투자·IBK투자증권 9만원 ▷BNK투자·현대차·메리츠증권 8만7000원 ▷교보증권 8만5000원 ▷하이투자증권 8만4000원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다, 미 기술주의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리스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