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집안일, 38살에 가장 부담된다” 왜 하필 ‘이 나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청소와 아이 돌보기 등 무급으로 가정에서 행해지는 가사 노동의 부담이 38세에 가장 크다는 통계 분석 결과가 나왔다.

27일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 심층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새로 개발된 국민시간이전계정(NTTA, National Time Transfer Accounts) 통계를 토대로 가사노동에 따른 소비와 생산의 차액인 생애주기 적자를 연령 계층별로 분석했다. 집안일을 많이할 수록, 집안일을 덜 지원받는 고된 상황일수록 ‘흑자’로 나오는 연구결과다.

분석 결과, 2019년 기준 흑자 폭은 남녀 모두 38세에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완만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집안일은 많아지고, 많이하고, 부모 등으로부터 받는 도움은 적은 시기다.

다만, 성별 차이는 있었다. 남자의 흑자 기간은 16년이었지만, 여자는 59년으로 남자보다 3.7배 많았다. 남자는 31세부터 흑자를 기록하다 47세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여자는 25세부터 흑자로 진입한 뒤 84세가 되어서야 적자가됐다.

한편 연령대별로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유년층(0∼14세)이 131조6000억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부모로부터 돌봄과 청소 등 가정관리를 받기만 한 영향이다.

노동 연령층(15∼64세)은 410조원을 생산하고 281조9000억원을 소비해 128조1000억원 흑자를 냈다. 가정관리와 돌보기, 참여 및 봉사활동 등 대부분의 집안일을 도맡았다.

노년층(65세 이상)은 80조9000억원을 생산하고 77조4000억원을 소비해 3조5000억원 흑자였다.

유년층의 생애주기 적자는 노동 연령층에서 128조1000억원, 노년층에서 3조5000억원이 각각 순이전(유입)돼 충당됐다.

NTTA 통계는 국민계정(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생산, 소비, 이전의 연령별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됐다. 가사노동의 소비와 생산의 차이로 발생하는 개인의 생애주기별 적자·흑자 분포와 이를 충당하는 자원의 재배분 흐름을 성별, 세대별로 파악할 수 있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