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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코인예치 ‘스테이킹’ 안전성 주목
“서비스구조 달라 우려 없어”

업계 1~2위인 델리오와 하루인베스트 등 가상자산예치서비스 업체가 잇따라 출금을 중단하면서 가상자산 스테이킹(Staking)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객이 자신의 가상자산을 맡기고 이자를 지급받는다는 점만 놓고 보면 가상자산예치서비스는 스테이킹과 유사하다. 다만 서비스구조가 완전히 달라 스테이킹의 경우 출금 중단 등의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2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자산예치서비스의 출금 중단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13일 하루인베스트의 출금 중지에서 시작됐다. 하루인베스트는 가상자산 비트코인을 예치하면 연이율 최대 12%의 높은 이자를 제공해주겠다며 주목받았던 씨파이(CeFi·중앙화금융) 플랫폼이다.

그러나 13일 오전 9시 40분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면서 ‘러그 풀’(먹튀) 논란이 나왔다. 다음날인 14일에는 최대 연 10.7% 이자를 주는 가상자산예치서비스를 운영하던 또다른 업체 델리오가 고객 출금 중지를 공지했다. 델리오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등록까지 마친 업체다.

델리오 측은 “최근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디지털 자산 입출금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됐다”며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인 출금 정지 조치를 진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 투자자 100여명은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서울남부지검에 이들 업체의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LKB앤파트너스는 “고소에 참여한 투자자 100여명의 피해 금액은 5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만 델리오는 이날 공지를 통해 입출금 중지 조치한 가상자산 중 자사가 제공한 스테이킹 서비스와 관련된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오는 28일 오전 12시부터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예치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서 스테이킹 서비스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고객이 자신의 가상자산을 거래소에 맡기고 이자를 지급받는다는 점에서 가상자산예치서비스는 스테이킹과 유사하다. 다만 예치와 스테이킹은 개념은 물론 서비스 구조 역시 다르다.

스테이킹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도록 맡기고 이자가 아닌 보상(reward)으로 디지털 자산을 받는 서비스다. 주로 이더리움과 같은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 방식 코인을 대상으로 한다.

작업증명(PoW) 방식인 비트코인은 채굴을 한다면, 지분증명(PoS) 방식인 이더리움은 검증을 통해 블록을 생성한다. 따라서 PoS 코인은 거래내역 검증을 수행하는 검증인이 필요하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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