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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주가흐름, 출구전략 나선 개미들?…삼성전자 이달에만 1兆 팔아치웠다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6일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 오른 7만2400원으로 종료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200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거래일마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7만원대 초반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1년여만에 7만원선을 돌파한 뒤 한달 가까이 7만원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다음달 7일 전까지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개인은 삼성전자 주가를 3022억원 가량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8억원, 671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하락을 최소화, 소폭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이날까지 총 955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들은 ‘8만전자’에 대한 기대보다 ‘7만전자’ 수준에서 당장의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의 5배를 웃도는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90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777억원)의 5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지난 1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는 26일 기관의 대량 매수에 힘입어 장중 상승 전환하며 2580대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10포인트(0.47%) 오른 2582.2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06%) 내린 2568.65로 출발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장중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3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09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개인은 22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 투자 중심으로 기관의 순매수세가 재개돼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삼성전자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인터넷,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대형주들이 상승 전환에 나서며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유럽 경기 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산재한 가운데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앞서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잠정 집계돼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유로존의 6월 서비스업 PMI도 52.4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12%), LG에너지솔루션(0.18%), 포스코홀딩스(2.04%)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화학(-0.85%), 하이브(-1.00%) 등은 하락했다.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SK이노베이션(-6.08%)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82%), 전기가스업(3.18%) 등이 상승했지만 화학(-1.25%), 기계(-0.4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6포인트(0.53%) 오른 87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포인트(0.06%) 내린 874.31로 출발한 후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8억원, 5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홀로 148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0.40%), 셀트리온헬스케어(1.87%), HLB(2.41%) 등이 올랐으나 에코프로비엠(-0.57%), 엘앤에프(-1.18%), JYP Ent.(-0.99%) 등이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3510억원, 8조6020억원으로 집계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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