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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 꽉 채운 전현희 “尹정부, 권력 위한 정부 아닌가 우려”
27일 오후 이임식 앞두고 26일 기자간담회
“바다의 딸로서 자부심…日 오염수 목소리 내야”
퇴임을 하루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전 위원장은 27일 오후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지금 대한민국이 권력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돼가는 게 아닌가 우려를 많은 국민들께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7일 오후 이임식을 갖고 물러날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저 또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렇다면 권력을 가진 자의,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아닌 낮은 곳에서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을 중심으로 두는,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임명된 전 위원장은 정권 교체 뒤 감사원 감사를 비롯한 여권의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3년 임기를 모두 채웠다.

그동안 감사원 감사에 대해 ‘정치감사’, ‘표적감사’, ‘불법감사’라고 반발해온 전 위원장은 여권의 사퇴 압박으로 죽음과 같은 공포를 느꼈다고 호소하기도 했었다.

그는 감사 결과와 관련 감사원 사무처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 실시를 요청하면서 최재해 감사원장의 자진 사퇴와 유병호 사무총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 김영신 공직감찰본부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상태다.

전 위원장은 임기를 끝까지 마친 데 대해 일반 부처 장관이라면 정권 교체와 함께 물러나는 게 마땅하겠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감사원,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그리고 권익위와 같이 독립성과 중립성을 위해 법률에 임기가 정해져 있는 기관의 장으로서 임기를 채우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당연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이라며 “국민들은 부족함을 느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위원장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4년 경남 통영 출신인 전 위원장은 향후 정치 행보 재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와 관련 그는 “바다의 딸로서 자부심을 느끼는데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위기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너무 힘들고 건강이 좋지 않아 쉬고 싶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핵 오염수 방류 중단과 대안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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