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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가루값 내리나…농식품부, 제분업계 소집
경제부총리 '라면값 인하' 권고 이어 제분업계에 가격안정 요청할듯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제분업체와 만나 가격 인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분업계가 실제 가격 인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올해 2월 국제 밀가격은 t당 276달러로 떨어졌으나, 평년의 201달러보다는 비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오후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밀가루 가격 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치솟았다가 올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밀 선물가격은 t당 419달러까지 올랐고, 올해 2월에는 t당 276달러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고 설명하며, 라면 가격을 두고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의 발언 이후 농식품부도 제분업계와 국제 밀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가격에 반영된다. 밀 수입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49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2월 기준 t당 449달러로 떨어졌으나, 평년의 283달러와 비교하면 1.6배 수준이다. 이에 더해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이 증가하며 제분업계의 원가 부담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에도 제분업계와 만나 밀가루 가격 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분업계는 당시 간담회에서 원료구매 자금 지원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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