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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만전자? 6만전자? ‘고구마전자’ 청사진 나온다…‘라이벌’ 성적표에 관심[투자360]
[123rf,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한 달째 ‘7만전자’ 초반에서 게걸음을 하며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 역시 갈릴 전망이다. 마이크론이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감산의 영향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엔 재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실적에 쏠린 눈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는 28일(현지시간) 증시 마감 후 3~5월(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결산월 차이로 인해 다른 기업들보다 1개월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가늠자로 여겨진다.

앞서 마이크론은 12~2월(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마이크론 매출은 36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91달러로 각각 37억4000만 달러와 -0.66달러였던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 전 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은 앞선 분기보다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36억70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EPS는 -1.59달러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일 것이란 게 미 증권가의 컨센서스다.

긍정적 가이던스 제시 → 글로벌 반도체 반등 기대 ↑

투자업계에선 예고된 부진보단 함께 발표된 마이크론의 가이던스에 훨씬 더 주목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 증권가에선 실제 마이크론의 4분기(6~8월) EPS 컨센서스가 -1.07%달러로 3분기 대비 0.52달러 상승할 것이라 보고 있다. 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긍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만큼, 마이크론 역시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제시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 중인 것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지속적인 감산 역시 가이던스 개선의 근거로 꼽힌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할 경우 반도체 업황의 추세적인 반등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의 목소리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마이크론 가이던스 호재 될까?

마이크론의 긍정적 가이던스는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달 말 ‘7만전자’ 고지에 오른 후 7만~7만2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삼성전자 주가에도 ‘박스권’ 탈출의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떨어져 ‘바닥’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지났고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2023년 11조4870억원, 2024년 40조974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역시 ‘12만닉스’를 향한 상승세에 다시 한 번 탄력을 붙일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D램, 낸드플래시 등의 실적이 기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AI 연산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DDR5·HBM)에 대한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가격 저점 인식에 따른 가수요 역시 발생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하반기부터는 D램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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