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억만장자 탄 3억원 ‘타이태닉 잠수정’ 수색에 수십억~수백억원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타이태닉호 관광을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폭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정 '타이탄' 수색을 위해 수백만 달러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잠수정 타이탄 수색을 위해 당국은 항공기와 배, 심해 로봇 등을 동원해 나흘간 작업을 펼쳤다.

수색구역은 광활했다. 코네티컷주의 2배 크기였으며, 수심은 근 4km였다. 미 해안경비대와 미해군, 캐나다 해안 경비대 등과 함께 민간 단체도 수색에 함께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C-130 허큘리스 수송기, P-3 오리온과 P-8 포세이돈 등 군용 장비도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색에 들어간 비용을 수백만 달러(수십~수백억원)로 추정 중이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가운데)이 22일(현지시간) 심해 잠수정 '타이탄' 폭발 관련 브리핑 하고 있다. 이날 미국 해안경비대는 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연합]

이같이 막대한 자본이 들어갔지만, 잠수정 탑승자는 끝내 살아돌아오지 못했다.

전날 미 해안경비대는 잠수정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45분 뒤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 만이었다.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근거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잠수정은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잠수정이 실종 당일 바로 파괴됐는지, 그 후 파괴됐는지 등 구체적 시점은 현재로는 알기 어렵다고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이 밝혔다.

수색 중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됐지만, 이는 잠수정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는 탑승자와 잠수정 회수를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대서양에서 실종된 지 나흘만인 22일(현지시간) 선박 여러 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 해안경비대는 타이탄 탑승자 5명 전원이 내부 폭발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합]

이번 잠수정에는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관광상품이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