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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접속도 안되는데”…홍콩, 중학교에 AI 교육과정 도입
절반은 AI 윤리와 사회적 영향 초점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홍콩 당국이 중등부 교육과정에 챗GPT 등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홍콩 교육부는 450개 공립 중학교에 배포한 지침을 통해 교사들에게 오는 9월 학기부터 정보통신기술(ICT) 과목에 10∼14시간의 AI 교육을 포함할 것을 지시했다.

학생들은 AI의 기본 개념, 컴퓨터 비전, 컴퓨터 언어, 로봇 추론, AI 윤리 문제와 그에 따른 사회적 영향 등에 대해 배울 예정이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도 교육과정에 포함된다.

홍콩에서는 중국처럼 챗GPT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만큼 학생들은 우회로를 통해 챗GPT에 접속, 그림과 글을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된다.

교육과정의 내용은 홍콩중문대가 2017년 중·고등학생을 위해 마련한 AI 교육 프로젝트에서 채택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이끈 얌 융 홍콩중문대 연구교수는 “AI 교육과정의 거의 50%는 AI 윤리와 사회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AI 같은 강력한 도구가 사회를 위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 교육부의 기술 교육과정 책임자 헨리 린은 “학생들이 향후 혁신·기술 관련 직업에 종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생활 중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AI의 영향을 분명히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학생들이 AI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해당 기술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함양하는 게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홍콩 교육부는 이와 함께 9월 학기부터 한층 강화된 초등학교 4∼6학년용 코딩 교육과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은 2017년 초등 4∼6학년용 코딩 교육을 도입했으며 거의 모든 학교에서 이를 실시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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