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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29년만에 런던증권거래소 DR상장 폐지

SK텔레콤(SKT)이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주식예탁증서(DR)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1995년 상장 이후 29년 만이다.

23일 SKT는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런던증권거래소에 DR 상장폐지 신청이 접수되면 타당성 검토에 최소 20영업일이 소요됨에 따라 7월 말 SKT DR에 대한 상장폐지 승인과 효력이 발생할 전망이다.

DR는 국내에서 발행한 원주를 기반으로 해외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하는 주식예탁증서다. SKT는 해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이 떨어졌던 1995년 DR를 발행해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듬해 DR를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상장했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해외 증권거래소에 남을 유인이 작아졌다. 실제로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SKT 유통주식수 가운데 43%는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 중이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통신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 49%에 근접한 규모다.

최근 정부도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해 통신사와 같은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한도를 풀거나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에서는 SKT의 DR 거래 비중이 저조해 주가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최근 1년간 1주당 거래가격은 약 19달러~24달러 수준에서 형성됐다.

10년 전 주가가 30달러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우하향한 상황이다. 22일 종가 기준 런던증권거래소에서 SKT의 시가총액은 약 78억달러(한화 약10조2000억원)를 기록 중이다.

반면 코스피에서는 주가 변동폭은 있지만 10년 동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2015년에 KT와 포스코도 주식 거래량이 적어 런던증권거래소에서 DR를 상장폐지한 이력이 있다.

SKT는 런던증권거래소에서 DR를 상장폐지하면 분산돼 있던 외국인 투자 수요가 한데 모이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일부 투자자는 뉴욕증권거래소로 이동할 수 있지만 국내 시장에도 유입될 경우 기업가치 제고 등이 가능해진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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