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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중앙은행들, 외환보유고 다각화...中위안화는 줄여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이 국제 질서 다극화에 대응해 외환보유고 운용 다각화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40여개국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운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48%가 앞으로 외환보유고 통화 다각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는 지난 1년 간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통화로 조사됐지만, 앞으로 5년 동안 지정학적 ·거시경제적 변화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됐다.

달러화는 전체 외환보유액 비중이 지난해 63%에서 56%로 낮아졌지만, 확고한 입지 유지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위안화에 대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관심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에 투자하거나 투자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72%로, 지난해 85%보다 줄었다. 47%는 미국과 대립으로 위안화의 국제화가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10년 간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 목표 비중은 평균 5.2%로, 지난해 5.8%보다 낮아졌다.

중국은행들은 일본 엔화 외에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 자원 부국의 통화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UBS자산운용의 맥스 카스텔리 전략·자문 책임자는 “주요국 중앙은행은 미국 달러화 비중을 완만히 줄이면서 다극화된 세계로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이는 달러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통화로 서서히 분산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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