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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인터뷰] 신상호 알멕 대표 “EV·2차전지·항공 아우르는 글로벌 ‘모빌리티 알루미늄 소재社’ 될 것”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0년 정도 미리 기술과 생산 능력 등을 준비한 기업만이 미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소재산업입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로 혁신 기술을 창출함으로써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넘어 항공 분야에 이르는 모빌리티 알루미늄 소재·부품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겁니다.”

글로벌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 알멕의 신상호 대표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알멕은 50년 업력의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신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다. 대우그룹 관계사 시절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DEV)을 개발한 이래 줄곧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압출 소재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작년 기준 알멕의 전체 매출(1568억원) 중 ▷2차전지 배터리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 전기차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73.5%에 이른다. 지난 2020년 43.9%였던 비율이 불과 2년 만에 29.6%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전기차 소재·부품 위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2023년) 알루미늄 빌릿(billet·형강으로 압연하기 전 원통 형태의 중간재) 매출이 추가됨에 따가 전체 매출 규모가 3728억원까지 증가한다. 그중 전기차 매출 비율은 60.76%, 빌릿 매출을 제외한 압출품 내 전기차 비율은 88.53%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평균 성장률 80.5%의 높은 전기차 관련 매출 상승세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알멕은 2024년 매출 목표로 4870억원을 제시했다.

알멕의 전기차 고객사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회사들이다. 배터리 모듈 케이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을 거쳐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그룹 완성차 브랜드 3개사(폭스바겐·아우디·포르쉐)에서 활용되며, 배터리 팩 케이스는 메르세데스-벤츠에 적용된다.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은 현재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서 활용 중이며, 향후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도 고객사 명단에 추가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향(向) 매출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부터 SK온, 리비안 관련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특정 고객사 매출이 전체 회사 매출의 30%를 넘지 않도록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알멕은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에 번번이 실패했던 초정밀 압출 기술 개발에 성공, 독자적인 충격 흡수 소재(Crash Alloy) 기술을 보유해 안전성까지 잡았다. 이를 통해 알멕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다임러 AG 크래시(Crash) 40 등급’을 보유 중이다. 신 대표는 “해당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글로벌 10여개 기업 중 하나가 알멕”이라고 강조했다.

알멕이 전기차 부문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삼으려 R&D에 매진하고 있는 부문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에 활용되는 항공용 알루미늄 압출 소재다. 신 대표는 “1인승 UAM 제작에 필요한 소재 중 알루미늄 비중이 40%에 이른다”며 “현재는 연평균 18.6%씩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UAM 시장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이며, 2030년을 전후로 관련 소재·부품을 알멕이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알멕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4만~4만5000원)의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확정됐다. 국내외 총 1772개 기관이 참여한 수요예측의 경쟁률은 1697.23 대 1에 달했다. 20~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선 1355.6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은 8조4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알멕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전량 신주 모집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50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983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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