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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회의론 하루만에 깬 테슬라…2% 오르며 다시 ‘삼백슬라’ 향해 전진 [투자36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춤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다시 하루만에 반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8%(5.15달러) 상승한 264.6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오랫동안 테슬라 강세론자였던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에 해당하는 '동일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2%가량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테슬라 목표가는 250달러로 이날 종가인 264.61달러보다 낮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도 265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향후 수익 전망에 대해 회의론이 나오면서 두 달 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5.46% 하락으로 지난 4월 20일(-9.75%) 이후 일간 최대 폭의 하락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26일 153.7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전날(20일)까지 78.5% 상승했는데, 약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를 깨고 상승 전환됐다.

전날 테슬라의 주가 급락에는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서 발행한 분석 보고서가 영향을 줬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이날 오전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 추가 상승에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동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주요 투자 요인 중 하나로 꼽혔으나, 레비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테슬라가 자율주행기술에서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는 데 레이저 신호를 이용하는 '라이다'(Lidar) 센서보다는 머신러닝에 집중함으로써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더 어려운 길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던 전기차 충전시스템 슈퍼차저 시장 확대에 관해서도 "현 단계에서 재무적인 측면보다는 마케팅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양대 자동차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 슈퍼차저를 활용하기로 했지만, 현재 미국에서 운행되는 두 회사의 전기차는 도합 30만대 정도에 불과해 단기적인 수익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꼬집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상원에 출석해 긴축을 지속할 것을 재확인한 가운데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01%) 하락한 3만3946.7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37%) 오른 4381.8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41포인트(0.95%) 뛴 1만3630.6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하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에 출석해 위원회의 대부분이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이러한 전망은 꽤 타당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2회 정도 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통화정책의 영향만 받은 것이 아니라 에너지나 식품 가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5.25%로 동결하면서도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5.6%로 예상해 0.25%포인트씩 올해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준 위원들은 아직 종료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6월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으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가능성은 17% 수준에 그친다.

다른 나라들의 긴축 행보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잉글랜드 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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