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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극의 굴레…‘타이탄’ 잠수정 탑승객 아내는 타이태닉 희생자 후손
익스펜디션의 설립자‧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 [AFP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서양에서 사라진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한 실종 탑승객의 부인이 타이태닉호 희생자의 손녀라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61)의 아내 웬디 러시는 타이태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다.

매체는 웬디 러시의 고조부모가 뉴욕 메이시백화점 소유주 이시도르와 이다 스트라우스라고 보도했다.

이 부부는 지난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했을 때 일등석에 올랐다. 아내 이다는 구명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남편을 두고 갈 수 없어 배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서 물이 차오르는 중 함께 침대에 누워 껴안고 있는 부부가 이들을 모델로 한 것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딸 미니가 리처드 웨일과 결혼해 '웨일 주니어'를 낳고, '웨일 주니어'가 아들 '웨일 3세'를 낳았다. '웨일 3세'가 낳은 딸이 웬디라는 것이다. 웬디는 지난 1986년에 스톡턴 러시와 결혼했다.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 [연합]

한편 지난 2012년에는 타이태닉호 생존자의 손녀가 좌초된 이탈리아 유람선에서 구조된 일이 있었다.

당시 30대였던 생존자 발렌티나 카푸아노는 승객과 승무원 등 4200여명을 태운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침몰하는 중 다행히 구조될 수 있었다. 그는 "역사가 재현되는 듯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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